조윤희, “이혼은 원치 않았지만… 가족이 될 수 없다고 느꼈다”

조윤희, “이혼은 원치 않았지만… 가족이 될 수 없다고 느꼈다”

배우 조윤희가 자신의 이혼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결혼과 이혼, 그리고 육아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조윤희는 방송에서 “나는 평생 이혼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멀 줄 알았다”며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지난 2017년 5월 배우 이동건과 혼인신고를 마친 뒤 같은 해 9월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그해 12월 딸 로아를 품에 안았지만, 결혼 생활 3년 만인 2020년에 이혼했다. 현재 딸은 조윤희가 키우고 있다.

그녀는 전 남편 이동건과 같은 배우라는 점에서 조심스러움을 내비치며 “결혼 생활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꿈꾸던 결혼과는 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고민했고, 결론은 이혼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 조윤희는 구체적인 갈등이나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신뢰의 부재를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건 가족 간의 믿음과 신뢰다. 더 이상 가족으로 함께할 수 없다고 느꼈기에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릴 적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 집안 분위기가 차갑고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이 너무 싫었다”며 “내 딸 로아에게는 그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혼이 아이에게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육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혼자서도 잘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아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아이에게 투영하지 않을 자신도 있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이혼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람들에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고, 나 역시 한때는 숨고 싶은 감정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당당하다”며 “내가 아이에게 충실한 엄마라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선택에 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윤희는 이번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끝으로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