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가이아나 해상 유전 개발을 확대하고 싱가포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시작하며, 상류(업스트림) 및 하류(다운스트림) 부문 모두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가이아나 7번째 해상 프로젝트 최종 투자 결정
엑손모빌은 가이아나 정부로부터 규제 승인을 획득한 후, 해상 ‘해머헤드(Hammerhead)’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스타브룩(Stabroek) 광구에서 진행되는 7번째 프로젝트로, 2029년 생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 68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약 15만 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활용하며, 18개의 생산 및 주입 유정을 포함할 예정입니다.
가이아나 경제 성장 기여 및 파트너십 강화
댄 암만 엑손모빌 업스트림 부문 대표는 “첫 발견 이후 불과 10년 만에 7번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가이아나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며, “가이아나 정부 및 국민과의 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 공급망 기회 확대, 수익 증대를 이끄는 새로운 석유·가스 산업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7개 승인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 투자액은 6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019년 스타브룩 광구에서 생산이 시작된 이래 가이아나 국부펀드에 납입된 금액은 78억 달러 이상에 달합니다. 현재 약 6,200명의 가이아나 국민이 스타브룩 광구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력의 약 70%에 해당합니다. 또한 엑손모빌과 협력사들은 2015년부터 가이아나 현지 공급업체에 29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스타브룩 광구의 단계적 생산량 증대
엑손모빌은 현재 스타브룩 광구에서 하루 약 65만 배럴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4번째 FPSO인 ‘ONE GUYANA’가 성공적으로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생산량을 하루 90만 배럴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5번째 프로젝트인 ‘우아루(Uaru)’와 6번째 프로젝트인 ‘휩테일(Whiptail)’ 건설이 진행 중이며, 각각 2026년과 2027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모든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스타브룩 광구의 총 생산 능력은 하루 150만 배럴에 이를 전망입니다. 스타브룩 광구의 운영은 엑손모빌 가이아나 법인(45% 지분)이 주도하며, 헤스 가이아나 탐사(30%)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페트롤리엄 가이아나(25%)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정유 공장, 고부가가치 기유 생산 개시
엑손모빌은 상류 부문 확장과 더불어, 싱가포르 정유 공장 단지 내 신규 설비 가동을 통해 잔사유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기유(base stocks) 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신규 설비는 첨단 기술을 통해 가격이 낮은 중질유 및 잔사유를 엔진오일, 기어오일, 그리스 등의 원료가 되는 고품질 윤활기유와 경질유로 전환합니다. 이를 통해 엑손모빌의 그룹 II 기유 생산 능력은 하루 2만 배럴만큼 확대되었으며, 여기에는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EHC 340 MAXTM’ 제품이 하루 최대 6,000배럴 포함됩니다. 생산된 기유는 주로 상용차 및 산업용 윤활유 제품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엑손모빌의 주롱섬 정유 시설은 하루 59만 2천 배럴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