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가장 큰 로베르 두아노 사진전, 오는 10월 리에주 라 보브리에서 개막

벨기에에서 가장 큰 로베르 두아노 사진전, 오는 10월 리에주 라 보브리에서 개막

오는 2025년 10월 31일, 벨기에 리에주에 위치한 라 보브리(La Boverie) 미술관에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도주의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의 대규모 회고전이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로베르 두아노: 나눠진 순간들(Robert Doisneau. Instants Donnés)’이라는 제목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두아노 사진전 중 가장 포괄적인 전시로 꼽힌다.

이 회고전은 템포라(Tempora)와 아틀리에 로베르 두아노(Atelier Robert Doisneau)가 공동으로 기획하였으며, 1934년부터 1992년까지의 작품 약 40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아노의 카메라가 포착한 일상과 인간의 따뜻함, 섬세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이 작품들은 그가 왜 인도주의 사진의 거장으로 불리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파리에서 열린 전시에서 큰 호평을 받은 이후, 리에주에서 열리는 이번 벨기에 전시는 기존 구성에 더해 두아노가 벨기에에서 촬영한 작품들을 별도로 조명하는 새로운 섹션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특별 섹션에서는 벨기에의 상징적 풍경과 인물들을 담은 사진들이 대거 공개된다.

전시에는 리에주의 고로와 같은 산업적 풍경뿐만 아니라, 사이버네틱 타워, 브뤼헤의 고풍스러운 거리, 전통 민속 인물인 질(Gilles), 1958년 브뤼셀 세계박람회(Expo 58), 그리고 벨기에 출신 작가 조르주 심농(Georges Simenon)을 촬영한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포함된다.

이번 전시는 로베르 두아노의 대표작뿐 아니라, 지금껏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벨기에에서의 사진 작업까지 포괄함으로써 그의 예술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벨기에 관람객들에게는 두아노의 시선으로 자신들의 문화와 일상을 재발견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