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저렴한 돼지고기로의 수요 이동 기대에 따라 돼지고기 선물 상승

소비자들의 저렴한 돼지고기로의 수요 이동 기대에 따라 돼지고기 선물 상승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생우 및 비육우 선물은 화요일 혼조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농무부의 월간 보고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해당 보고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미국 비육장 내 소 사육 두수가 줄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CME 8월 생우 선물은 파운드당 0.075센트 하락한 207.85센트로 마감됐으나, 대부분의 다른 계약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8월 비육우 선물은 0.025센트 상승해 파운드당 297.500센트로 마감됐다.

현물 소고기 시장에서는 가축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선물 가격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며칠간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시장 분석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바비큐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와 도매 가격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다가오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고급 쇠고기 부위에 대한 식료품점 및 외식업계 수요가 둔화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도매 가격이 조만간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동시에 많은 소비자들이 아버지의 날 바비큐 준비를 위해 저렴한 돼지고기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화요일 오전 기준 도매 쇠고기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상급(Boxed Beef Choice) 부위는 전일 대비 5.63달러 상승한 100파운드당 360.44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반(Select) 부위는 1.01달러 올라 345.12달러를 나타냈다.

독립 가축시장 분석가 댄 노르시니(Dan Norcini)는 “이제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소비자들이 도매 쇠고기 가격 인상에 언제까지 반응하지 않고 버틸지, 그리고 언제부터 저렴한 대안으로 눈을 돌릴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 변화 가능성을 미리 감지한 자금 운용자들이 다시 마른 돼지고기(lean hog) 시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으며, 기존의 약세 스프레드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많이 구매하기 시작할 것에 대비해 포지션을 재정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돼지고기가 가격 면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이죠,”라고 노르시니는 덧붙였다.

화요일 CME 근월물인 6월 마른 돼지고기 선물은 0.775센트 상승한 파운드당 100.025센트로 마감했다. 반면 거래량이 가장 많은 7월 계약은 0.025센트 하락해 파운드당 103.550센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