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결혼은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것”… 여자친구 존재도 처음 공개

정우성, “결혼은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것”… 여자친구 존재도 처음 공개

배우 정우성이 오랜만에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 출연해 MC 성시경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과거 연애사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은 “혹시 외로움을 느낄 때는 어떻게 하느냐”고 묻고,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정우성은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거다. 타이밍을 놓쳤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또한 그는 “연예계에서 ‘여자친구 있다’고 처음으로 공개한 사람이 나다”라며 “배우도 똑같은 사람인데, 유명하다는 이유로 연애를 숨겨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연예인들이 겪는 사생활의 제약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정우성은 데뷔 초기부터 연상의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솔직히 밝혔으며, 두 사람은 10년 넘게 교제하다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1년에는 배우 이지아와의 열애를 공식 인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지아가 당시 가수 서태지와 이혼 소송 중이었던 사실이 드러나며 큰 파장을 일으켰고, 결국 두 사람은 3개월 만에 헤어졌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사랑에는 피해자가 따로 없다”고 말하며 담담하게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한편, 성시경은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해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우성은 “감독님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판단보다는 인간의 본성에 집중하고 싶어했다”며 영화의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정우성은 황정민 배우에 대해 “어떤 역할이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재능이 있다. 그렇게까지 노력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극찬하며 동료 배우에 대한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밝혔다. “요즘 한국 영화 어렵다고 극장에 와 달라는 말이 무색하다. 나도 일하면서 개봉하는 한국 영화는 극장에서 다 챙겨본다”며, 일부 배우들이 자국 영화에 소홀한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배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너희 영화 개봉할 때만 극장 와달라고 하지 말고, 다른 한국 영화도 직접 가서 봐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정우성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연예계 토크를 넘어, 배우로서의 책임감과 철학,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가 담긴 진심 어린 메시지로 다가왔다.